인문고전 강독회 3

[1기 모집] 매주 한 번, 시(詩)와 철학 아포리즘 필사하기

이소노미아 학당: 시(詩)와 철학 아포리즘 필사 모임 매일 한 편, 고전과 현대의 명문장을 필사하고 매주 한 번, 모두 모여 함께 음미하고 이야기 나눕니다. 지금 나의 삶 속에 잠재된 '시적인 것'과 '철학적인 것'을 탐색하고 사유합니다. 고전과 현대, 시와 철학의 아포리즘을 통해 '자기 앞의 生'을 만납니다. 우리가 함께 읽고, 쓰고, 나눌 문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縱浪大化中 종랑대화중 不喜亦不懼 불희역불구 應盡便須盡 응진변수진 無復獨多慮 무부독다려 커다란 조화의 물결에 몸을 맡긴 채 기뻐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응당 끝나야 하는 곳에서 끝나는 것이니 다시는 혼자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게. - 도연명(陶渊明), 「정신의 해석(神釋)」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어떤 민족이나 어떤 공동..

영화 〈벌새〉(2018) 속 한문고전 『명심보감』 읽기

이소노미아 학당 22년 3월 프로그램 온갖 세련된 위악과 입체적 개성의 빌런이 넘치는 시대에, '선함'이란 무엇일까요? 대책없는 순진함이나 만만한 호구가 아닌, 이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선함'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명심보감의 세계는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우직한 선함'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명심보감의 윤리적 비전을 섣불리 냉소하지 않되 이를 지혜롭게 넘어설 수 있는 '매력적 선함'에 대해서까지 함께 이야기나누고자 합니다. 영화 〈벌새〉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한문 선생님 영지는 중학생 은희에게 묻습니다. “은희는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돼요?” “(…) 한 400명이요.” “그러면 그 안에서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정도 돼요?” 相識萬天下 얼굴을 아는 사람은..